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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박찬종”/정국 처방·주문 등 잇단 노력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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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박찬종”/정국 처방·주문 등 잇단 노력 불구

입력
199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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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개선작업 실효 못거둬 고민일본으로 환경기행을 떠났던 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이 16일 돌아왔다. 국내 배낭여행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일본 방문이었다. 그는 원외라는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바쁜 여정을 통해 대권주자로서 이미지 개선 작업을 부단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박고문은 이같은 노력이 생각보다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을 무척 아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행동과 발언이 여전히 반짝 인기를 노린 「돌출」로 비쳐지는 것에 고민이 적지않다고 한다. 박고문의 한 측근은 『최근 OECD가입을 반대하고 여권 지도부의 복지부동을 질타한 것도 정국의 흐름에 대한 박고문 나름대로의 처방과 주문이었다』며 『그러나 이것이 마치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오해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같은 영입인사인 이회창 의원의 한마디 한마디에 여론이 상당한 무게를 싣는 것을 지켜보면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자신의 이미지와 원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박고문은 여권의 상황에 따르는 「고개 숙인 남자」가 되기 보다는 계속 일을 벌이고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로서 이미지도 중요하나 복잡한 여권의 역학구도속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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