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한수 배워보자”/「해외 3당 총무회담」 예상도여야의원들의 미국 방문 행렬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여야의원들은 금주중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를 둘러본데 이어 이달말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민주당전당대회에도 대거 참관한다. 여야의원들의 이같은 방미행렬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주요정당들로부터 대회진행 비법 등을 한 수 배우겠다는 여야 각당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4일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미국을 방문하는 여야의원들은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중에는 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당총무도 포함돼있어 정기국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해외 총무회담」도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김윤환 정재문 강용식 의원 등 3명의 중진의원을 23일 파견한다. 여기에는 당 기조국장과 국제국 부국장 등 실무책임자 2명을 동행시켜 민주당전당대회 전과정과 각종 이벤트를 꼼꼼히 챙기도록 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집권당인 미 민주당 전당대회의 후보선출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밥 돌 후보와 다른 도전자간의 경선형식인데 반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단독 지명된 빌 클린턴 대통령을 차기후보로 추대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도 김경재 신락균 추미애의원 등 3명을 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내기로 했다. 별도일정으로 출국한 이종찬 부총재는 대회기간중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에앞서 국민회의는 이영일 홍보위원장을 공화당 전당대회에 특별파견했다. 국민회의는 미국통인 김의원 등이 현지에서 대회진행 참관은 물론 민주당 고위인사들에게 한국에서의 수평적 정권교체 당위성을 설명하고 상호협력관계를 도모한다는 구상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밖에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김덕룡 정무제1장관도 오는 22일 방미, 세계한인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자격으로 뉴욕에서 미주한인상공인 대표자회의를 주재한 뒤 민주당 전당대회도 참관할 계획이다. 한편 자민련은 신한국당, 국민회의와는 달리 공식참관단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 없어 대조적이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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