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노동 서울대 수석의 삶·공부 이야기막노동을 하면서 고교 졸업 6년 만인 올해 서울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장한 젊은이 장승수(25)의 일과 삶, 공부 이야기. 한번도 1등해 본 적이 없고 머리가 별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툭하면 싸움질에 노는 걸로 고교시절을 다 보낸 그가 어떻게 그런 기적의 주인공이 됐을까. 그 힘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로워지려는 오기에서 비롯됐다.
주먹질로 지고 샌 고교 때 몸싸움, 졸업 후 막노동판에서 육체와의 싸움, 대학가기 공부와의 싸움을 차례로 이겨내고 얻은 결론은 「남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누구든 자신을, 운명을, 한계를 바꿀 권리가 있으며 그럴 힘이 있다』고 말한다. 고교 졸업 후 포클레인 조수, 물수건 배달, 오락실 종업원, 신문보급소 총무 등 여러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가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게 「한심하고 기막혀서」담쌓고 살던 공부를 다시 시작, 4수 끝에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대학생이 된 지금 그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또다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맨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입시에 시달리는 후배들을 위해 집중력 키우기, 영영사전 활용법, 슬럼프 넘기는 법등 공부비결도 털어놓고 있다. 김영사 간·5,800원<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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