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5일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인 연세대에 병력을 두차례 투입, 시위주동자와 수배자 검거에 나섰으나 학생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검거에 실패했다. 한총련의 폐막식 행사는 경찰 진입으로 무산됐다.<관련기사 30·31면> 학생 2천여명은 하오 6시께부터 신촌로터리 등에 집결, 화염병 5백여개를 던지며 밤늦게까지 나흘째 격렬한 시위를 벌여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관련기사>
경찰은 상오 10시37분께와 하오 4시5분께 두차례 각각 헬기 12대로 최루액을 뿌리며 전경 52개중대 6천여명을 동원, 다연발최루탄을 쏘며 교내로 진입해 학생 3백30명을 연행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교내에 있던 학생 5천여명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맞섰고 이중 1천여명은 산소통과 화학용기 등 위험물질이 많은 이과대 건물안으로 들어가 한때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조명차 4대와 조명탄 2천여개 그물 등의 장비와 경찰특공대를 외곽에 배치, 야간작전에 대비했으나 불상사를 우려, 교내에 진입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행사와 관련, 모두 9백여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날 김형주씨(20·외대 이란어1)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박희정·배성규 기자>박희정·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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