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현대작가 근작 중편 모음집프랑스 현대작가 가운데 가장 독특한 소설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미셸 리오의 근작 중편 3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수준높은 논리와 지적인 사고에 미스터리적 수법을 보태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거액의 돈을 받고 죽이기로 한 사람 앞에 총을 겨누고 서서 사나이는 살해대상자와 늘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학문의 세계와 책에 대해 논하는 살인자. 「실족」은 살해대상자의 부인과 사랑에 빠져 실수를 저지른 뒤 자살하는 살인청부업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틀라퀼로」는 고문서가 보관된 남미의 어느 독재국가에 감금된 와일드선생 구출기이며 「불확정성의 원리」는 은퇴한 배우와 절필한 소설가가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담고 있다. 이재룡 숭실대 불문과 교수 옮김. 책세상간·7,0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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