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부분 그룹 작년보다 채용 줄여경기하강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하반기 대졸자들의 취업문이 지난해에 비해 좁아질 전망이다. 15일 취업전문기관인 리쿠르트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대기업들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수출주력품목의 가격하락에 따른 경기침체로 경영여건이 악화하자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3,0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줄일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반도체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감소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해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많아도 작년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접수중이나 지난해의 2,200명 수준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 43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이달말께 정확한 채용규모와 일정을 확정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하반기에 80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37.5% 줄어든 500명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지난해 경기호황에 힘입어 94년에 500명수준이던 채용규모를 800명으로 늘렸으나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완료한 소그룹이 많아 채용규모를 다시 예년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에 인문계 393명, 자연계 901명 등 1,294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뽑을 계획이다.
선경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채용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전형방법을 바꿀 예정이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의 500명선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규모가 예년에 비해 적었기 때문에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작년 하반기보다 500명 많은 2,000명으로 늘려잡고 있으나 올 한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총 4,0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5월 우성그룹을 인수, 그룹규모가 커진 한일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배가 많은 300명정도로 늘릴 예정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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