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이동주 지음(화제의 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이동주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8.16 00:00
0 0

◎우리 전통회화의 흐름과 감상법 안내흔히 그림의 아름다움은 작품 그 자체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림 감상은 개개의 작품에서 그 무엇을 찾아내는 작업이랄 수 있다. 「전통회화의 감상과 흐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회화의 흐름을 살피면서 작품에 담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길을 안내한다.

지은이 이동주 박사(본명 이용희)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원로정치학자인데 전공 못지 않게 한국의 전통회화 연구에도 일가를 이루고 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에 개설된 다산강좌에서 89년부터 1년간 실시한 강좌내용을 묶은 이 책에는 이박사가 앞서 내놓은 「한국회화소사」 「한국회화사론」 「우리나라의 옛그림」등의 저서에서 보여주었던 우리 전통회화에 대한 사랑과 깊은 감식안이 잘 드러나있다. 「서론」, 「고분벽화」, 「고려시대의 그림」, 「조선시대의 그림」, 「결론」의 순서로 한국회화사 전반을 개괄적으로 더듬어간다.

전통회화 감상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가지 기본지식도 재미있다. 예컨대 전통회화의 생명인 필묵은 먹과 붓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필법(기법)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마다 그림의 특징도 다르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장면화와 화면화로 나뉜다. 장면화는 전체의 한 부분으로 특정장소의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이거나 정지해 있는 상태를 그린 그림이며 화면화는 독립되고 완성된 작품의 성격을 띤다. 삼국시대 그림은 장면화가 전형이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불화는 원래는 숭배의 대상이지 감상의 대상은 아니다. 이에 반해 조선시대에는 감상화가 주류를 이룬다. 불화이외에 고려시대의 유일한 현존 회화로 여겨지는 「신선과 학」그림은 세로 43.3㎝, 가로 28.5㎝ 크기로 낮잠을 즐기고 있는 늙은 선인과 학을 소재로 하고 있다. 시공사간·2만원<이기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