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독성·사망까지… 한꺼번에 2회분은 금물약물은 건강증진과 질병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약물은 작용이 강한 화학물질인 만큼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나 약물의존성 등 잠재적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약복용때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복용량과 시간을 지키지 않고 다른 약을 잘못 복용하는 것 등이다.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너무 적게 복용하면 효과가 없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항상 약봉투를 확인하고 지시된 양을 지시된 기간동안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약의 복용을 잊어버린 경우에는 생각났을 때 즉시 복용하되 한꺼번에 2회분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약에 따라 음식이나 음료와 함께 복용하면 좋지 않은 작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약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심한 경우 간독성 혼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또 나이가 들면 그동안 복용하던 약의 작용도 달리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약을 올바로 복용하려면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의 이름과 정확한 복용량, 복용시기 및 방법, 복용시 주의해야 할 음식, 일상생활(운전·기계조작 등)에서 피해야 할 사항, 부작용 등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 투약시에는 ▲현재 복용중인 약물 ▲약이나 기타 물질에 알레르기 또는 이상반응이 있는지 여부 ▲담배 커피 등 기호품 사용여부 ▲임신중이거나 수유중인 경우 등 자신의 특징적인 정보를 반드시 약사나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증상이 좋아졌다고 의료진과 상의없이 약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는 행위 ▲증상이 비슷하다고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하거나 자신의 약을 주는 행위 ▲약을 다른 병이나 봉투에 옮기는 행위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어두운 곳에서 약을 먹으면 다른 약을 복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이름이 없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보관에 신경써야 하며 모든 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않는 곳에 보관하는게 바람직하다. 처방된 약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약사나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이병구 서울대병원 조제과장>이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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