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창단공연 준비로 바빠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 계획”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이준호씨(36)의 이번 여름은 바쁘다. 11월 창단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6월에 취임해 그동안 악단 운영계획 짜랴, 단원 뽑으랴 분주히 지냈다. 단원 위촉절차가 이번 주 안에 끝나면 바로 창단공연 연습에 들어간다. 경기민요 활성화를 위해 단원 구성은 악사 45명에 경기민요 소리꾼 8명이 합세한 독특한 편제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으로 국내 국악관현악단 숫자는 15개가 됐다.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또 문화의 서울편중현상에서 벗어나 경기지방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경기민요의 무대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그는 대금 연주자로 출발, 작곡과 지휘를 병행하고 있다. 또 국악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을 10년째 이끌고 있다.
국악관현악단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하나 밖에 없었으나 80년대 들어 시립·도립 등 여러 형태로 10개가 대거 창단됐고 90년대 들어 4개(경기도립 포함)가 더 등장했다. 그러나 서양 관현악단을 염두에 둔 악기 편성이나 편곡 등 전통의 재해석과정에서 국악 본질에 왜곡·변형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이 그러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궁금하다.<오미환 기자>오미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