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동반 최고 기록 행진금리 환율 국제원유가가 동반 상승,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의 비용상승을 유발하는 금리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도 사상최고수준으로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국제 원유가도 8월들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석유류제품가등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자금시장에서는 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3년만기 은행보증) 유통수익률이 연 12.33∼12.55%까지 거래되는등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단기 금리지표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전날(연 14.30%)보다 다소 오른 14.55%까지 거래됐다. 이처럼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수출부진등 경기침체로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들고 있는데다 재고는 급격히 늘어 운영자금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가수요현상까지 가세, 금리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고금리자금 조달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경우 「추석물가」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한때 8백21원까지 치솟는등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환율이 8백20원대까지 오른 것은 90년3월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환율 급등세는 경상수지 적자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올들어 수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달러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수출부진으로 달러공급은 줄어 달러가치가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원화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은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수입물가는 크게 올라 국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국제원유가도 8월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석유류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바이산 국제원유가격은 이달들어 7월 평균가격(배럴당 17.84달러)에 비해 3.6%(12일현재 배럴당 19.11달러)올랐다.
이는 92년 6월25일(배럴당 19.12달러)이후 4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이에따라 유류 가격도 9월1일자 조정과정에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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