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약물복용은 산모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임신초기에는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욱 높다.산부인과 의사들은 대개 가임기여성이나 신혼기 여성에게 약물을 투여할 때 반드시 최종 날짜를 확인하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예정생리일이 며칠 남아 있거나 생리불순인 여성들은 「설마 임신은 아니겠지」란 안이한 생각 때문에 쉽게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반면 임신여성이 약물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원칙 때문에 필요한 약물을 투여하지 않거나 긴급치료조차 외면하는 환자도 있다.
확인된 기형을 일으키는 약물은 20여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체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복용한 약물이 어떻게 작용할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탈리도마이드」처럼 기형사고가 발생한 뒤에 확인되는 약물도 있다.
과거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선천성 기형의 빈도는 1.51%이며 그중 4∼5%가 약품이나 화학제에 의한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초기에 권태감 피로감 두통 감기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나타나 해열진통제와 항생제를 먹는다. 생리를 거르기전, 즉 수정이후 착상되기까지는 수정란이 비교적 떠 있는 상태여서 안전하다.
이 기간중 상처를 입은 태아는 유산되거나 정상상태에 있게 된다. 그 이후에는 외형상의 기형보다는 기능상의 이상이 발생한다.
임신중 약물복용은 유산 태아발육장애 기능이상 암유발 기형 등을 초래할수 있다. 임신중 약을 복용한 경우에는 약품명을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배도환 중앙대 의대 교수·중앙대필동병원 산부인과 과장>배도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