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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잼버리에 울린 “우정의 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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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잼버리에 울린 “우정의 농악”

입력
1996.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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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출신 동갑내기 「쌍용사물놀이」/각국서 온 후배들에게 우리 신명 가르쳐동갑내기 젊은이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이 13일 제17회 아시아·태평양잼버리대회 폐영식에서 멋드러진 농악연주로 최고의 갈채를 받았다.

쌍용양회 전문사물놀이팀인 쌍용사물놀이(팀장 윤천수·27)는 강원 고성군에서 50여개국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잼버리대회에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는 문화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연주한 가락은 영남·호남·충청의 흥겨운 농악만을 모은 「삼도농악」. 벽안의 외국인들은 처음 듣는 신들린 농악연주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농악팀은 대회기간에 참가 청소년들에게 매일 상·하오 각 2시간씩 사물놀이를 지도하는 열의를 보였다.

북을 치는 팀장 윤씨를 비롯, 모두 27세 동갑내기인 4명은 충남 서산농고 보이스카우트 단원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동창생. 고교 재학시절인 87년 호주잼버리에 문화사절단으로 참가하는 등 「기본」실력을 인정받아 고교졸업 직후인 88년 쌍용양회에 스카우트됐다.

이들은 회사측의 배려로 93년부터 사물놀이 권위자 김덕수씨에게 사사를 받는 한편 전용 연습실에서 실력을 닦아나갔다. 지난해 「광복 50주년 한국·카자흐합동축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참가했고 일본 쓰루가(돈하)시에서 열리는 국제예술제에 고정출연진으로 결정되는 등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팀장 윤씨는 『여름휴가를 스카우트 후배들과 함께 보내 좋았다』며 『우리 전통가락을 세계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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