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떡볶이·라파게티·불고기피자 등/새로움 추구 신세대 입맛에 음식 국경 파괴새로운 것을 찾는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춰 신종음식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떡볶이 골뱅이김밥 라파게티 낙지떡볶이 등 이름도 생소한 음식들이 신세대들이 모이는 강남 일대와 신촌 등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음식의 두드러진 경향은 한국음식에 외국적 요소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프랑스 떡볶이, 프랑스 야채볶음밥, 이탈리안 덮밥, 국물면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음식. 고추장이나 간장등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케첩을 넣고 개발한 자체소스로 만든 프랑스떡볶이는 맵지않고 달콤해 특히 인기다.
김밥과 라면등 기존 음식도 재료와 조리방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김밥의 경우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치즈김밥, 골뱅이김밥, 샐러드김밥, 김치김밥 등 10종류로 나뉜다. 김대신 햄으로 말아만든 햄말이김밥, 김이 안으로 들어가고 밥이 밖으로 나온 「누드김밥」까지 나와있다.
라면도 스파게티와 혼합된 라파게티 카레라면 어묵라면 라면볶음밥 라제비등으로 변형돼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낙지요리와 떡볶이를 혼합한 낙지떡볶이 전문점이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신당동떡볶이 골목에서는 만두사리와 달걀사리가 새로 등장했다.
외국요리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음식점도 늘고 있다. 멕시칸요리 전문점인 강남구 삼성동 L음식점은 매콤한 소스가 들어간 멕시코식 치킨샐러드와 쇠고기요리, 옥수수가 들어간 멕시코식 만두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주인 장일희씨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독특한 맛과 이국적인 분위기때문인지 하루 평균 600여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과자칩위에 다진 소고기와 치즈를 얹어 구운 「나쵸」, 세인트루이스식 닭다리 바비큐 등 생소한 외국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강남일대에만 10여군데가 넘는다.
스파게티나 피자도 신종메뉴가 등장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P스파게티점은 스파게티안에 들어가는 각종 소스와 쇠고기 오징어 해물 등 육류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피자도 내용물이 점차 고급화하면서 연어피자 불고기피자등 신세대를 겨냥한 신종메뉴가 등장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프랑스 음식점을 경영하는 홍승민씨(36)는 『패스트푸드점 영향으로 입맛이 서구화하면서 기존음식에 식상해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며 『변화가 심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신세대들의 성향에 맞춰 칠판에 메뉴를 써놓고 1∼2개월마다 주메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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