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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경제 되살려내는 재활용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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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경제 되살려내는 재활용운동

입력
1996.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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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소비의 산물인 쓰레기로 신음하는 생활환경과 무분별한 과소비로 비틀거리는 가계와 국가경제. 넉넉해진 살림살이를 바탕으로 호화스럽고 편리함만을 좇는 잘못된 소비생활양식이 빚어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이다. 쓰고 버리는 조그만 소비행위에도 「환경」과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이른바 「녹색소비」 사고방식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가운데 물건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말자는 취지의 재활용운동이 점차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녹색소비」 뿌리 내린다/알뜰쇼핑 재생용품코너 백화점까지 일제히 등장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속가능한 소비사회의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달 출범한 「녹색연합」은 우유병되살리기 캔제품분리수거등 재활용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재활용을 생활화하기 위한 여성단체들의 노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여성민우회가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재생화장지와 환경비누의 공동구매 및 생활용품 나눠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YWCA는 버려진 생활용품으로 장난감등을 만드는 법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마크 부착상품이나 재활용품을 취급하는 구청 직영의 재활용센터는 알뜰쇼핑장소로는 물론 환경의식과 근검절약을 일깨우게 하는 산교육 장소로 인기가 높다.

버리기도 고민인 가전 가구 등 대형폐기물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과정을 거쳐 싼 값에 다시파는 전국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 소속의 각 재활용센터도 실속파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한정된 판매장소때문에 구입이 쉽지않았던 재활용품은 최근 서울 시내 백화점에 재생용품코너가 일제히 마련되면서 실생활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재활용품을 고르는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폐식용유를 이용한 보디샴푸에서부터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진공항아리, 폐지로 만든 전기스탠드와 인테리어액자, 폐스티로폴과 스타킹등을 재료로 쓴 아트플라워에 이르기까지 재활용품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격도 싸고 품질도 정상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하지만 판매는 부진한 상태다.

한국자원재활용업연합회의 김기홍 사무총장은 『「재활용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과 함께 실속보다는 브랜드만 찾는 소비자의식이 재활용품의 활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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