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개월간 부총리 6명 보좌/“원칙 충실·무색무취가 비결” 평13일의 차관 인사로 문민시대 최장수 차관이었던 송영대 통일원차관(59)이 물러났다.
송차관은 93년 3월5일 문민정부의 첫 통일원 차관으로 임명돼 3년 5개월여를 재직했다. 그동안 통일부총리가 한완상·이영덕·이홍구·김덕·나웅배씨에서 현 권오기 부총리까지 5번이나 바뀌었다.
송차관의 최장수 비결은 원칙에 충실하고 무색무취한 성향에 있다는 것이 통일원 안팎의 평가이다. 신중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정부내의 보수적 대북관을 대변 했다는 시각도 있다.
송차관은 「군부 주도의 위기관리 체제」 「불안정 속의 안정」등의 용어와 대북대응논리 등을 개발, 북한 분석에서 역량을 발휘했다.그는 72년 7·4공동성명 당시 MBC 청와대출입기자로 이를 취재하기도 했다.
송차관은 94년 3월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특사교환 실무회담 당시 북측 박영수 단장의 이른바 「서울 불바다」위협으로 유명해졌다. 박단장은 우리 수석대표였던 송차관에게 『전쟁이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거요. 송선생 당신도 살아남지 못해…』라고 폭언했고 이장면은 이례적으로 TV에 그대로 방영됐다.
송차관은 72년 국토통일원 조사연구관으로 관계에 입문, 통일연수원 교수,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85년), 남북고위급회담대표(93년) 등을 역임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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