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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신임 정무2장관(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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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신임 정무2장관(이사람)

입력
1996.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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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된 여권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 해내야”/여성부 신설·고용할당제 개인적으론 반대김윤덕 신임 정무제2장관(60)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무 제2장관실은 앞으로 여성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제는 여성문제를 모든 인간과 사회, 평등의 문제로 받아들일 정도로 여성의 권리가 신장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역할을 강조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정무 제2장관실의 기능을 건전한 소비나 환경, 교육 문제와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풀기위해 여성의 힘을 모으는 것에 두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남성과 여성이 사회 저변에 똑같이 자리잡고 온갖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점에서 여성부 신설이나 여성고용할당제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성부 신설과 여성고용할당제 시행은 여성발전기본법 시행과 더불어 여성계의 오랜 숙원사항이다.

김장관은 다만 이 발언의 파급효과를 의식한 듯 『개인적인 견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의 힘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협조 아래 사회가 발전한다는 소신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여성발전기본법의 시행 기본방향에 대해서는 『여성문제 해결이 사회에도 유익하고 여성자신에도 유익하도록 추진될 수 있게 애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성년자 성폭행과 관련, 『이것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누이와 딸의 문제, 인류의 문제이므로 이를 근절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5녀 1남을 두고 있어 『아들 낳으려고 계속 낳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김장관은 『둘째가 아들』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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