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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수부대 위장침투 훈련/한국 맹호·열쇠부대 전투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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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수부대 위장침투 훈련/한국 맹호·열쇠부대 전투복 지급

입력
1996.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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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낙하부대 운영 남한말씨 교육최승찬씨가 10년동안 복무했던 북한 제38항공육전여단은 후방침투와 폭파 등을 주임무로 하는 특수전부대다. 이처럼 북한 특수전부대 출신이 귀순한 것은 처음이다.

최씨가 밝힌 북한 특수전부대의 활동내용이나 규모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10만명 정도로 추정해 오던 북한의 비정규군 숫자가 15만명에 이른다는 것. 이들의 기본임무는 개전 초기 AN 2기나 공기부양정 등으로 후방지역에 침투, 지휘소나 비행장, 미사일기지, 유류저장소 등 주요 시설물들을 파괴해 전쟁수행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정규군보다 더욱 위협적인 존재다.

이들은 이를 위해 모든 종류의 무기와 장비를 다룰 줄 아는 것은 물론 우리 군복과 총기를 확보, 1개월간 「국군 생활」을 익히는 강습을 받는다.

실제로 38여단에서는 우리 육군 맹호부대와 열쇠부대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을 각자 1세트씩 개인배낭에 넣어 보관하고 있으며 연간 30시간씩 국군 및 미군 장비·조직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최씨는 전했다.

이 부대에서는 특히 우리측 후방지역에 침투해 여군이나 처녀로 위장, 정보수집 등을 주임무로 하는 「여자 강하(낙하)소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AN 2기를 이용한 낙하훈련과 남한말씨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씨처럼 특수부대 상사 출신 사병들은 제대와 동시에 예비역 소위가 돼 최씨 역시 전시에는 지방교도대(일종의 예비군) 소대장을 맡도록 돼 있었다. 특히 지방교도여단에는 「예비역 특공대」라고 할 수 있는 별도의 경보대대까지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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