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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예지 확 달라진다/편집위원제 폐지/외국작품 소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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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예지 확 달라진다/편집위원제 폐지/외국작품 소개 확대

입력
1996.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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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특집 신설 등계간문예지들이 편집방향을 수정하거나 편집인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번역문학이 득세하고 단행본 소설이 출판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날로 위축되는 한국문학과 문예지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문예지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계의문학」은 겨울호부터 편집위원제를 폐지한다. 문학평론가 김우창 유종호 이남호 권성우 우찬제 이광호 사회학자 김성기씨 등 편집위원이 맡던 편집을 민음사 문학담당 편집자들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특집주제나 필자선정 등 기획부터 지면구성까지 문학담당 편집자가 떠맡고 대신 주제에 따라 임시편집위원을 선정, 운영할 방침이다. 권성우 우찬제 이광호씨 등 젊은 평론가를 주축으로 새 문예지 발간도 추진중이다.

또 외국문학에 대한 독자 요구에 부응하고 한국문학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외국작가와 작품소개 지면을 늘릴 것도 논의하고 있다.

「실천문학」은 그동안 난항을 겪던 편집위원 교체를 마무리 지어 서강목 한신대 교수, 문학평론가 김재용(연세대 객원교수) 방민호씨, 소설가 김남일씨를 새 편집진으로 맞았다.

「문학과사회」는 가을호부터 한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35쪽 분량의 코너를 새로 만든다. 「작가세계」가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문학동네」를 거치며 인기를 얻은 작가 1인 특집에 영향받아 「문학과사회」는 젊은 시인이며 소설가인 박청호씨를 특집의 첫 작가로 선정했다.

한편 「문학정신」은 편집위원 체제로 운영해 오던 계간지 편집을 가을호부터 문학평론가 황병하, 문흥술, 신철하, 양진오씨 등 6인 편집동인 체제로 바꾼다. 「실험정신을 존중한다」는 계간지 특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데 앞으로 편집은 물론 전반적인 운영까지 동인이 맡는 방향으로 조타를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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