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정보료 소문에 타사들 “물흐린다” 비난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이 MBC, SBS뉴스의 문자방송을 시작하며 파격적인 정보제공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PC통신사들과 IP들은 『PC통신 시장의 물을 흐려놓는 비신사적 물량공세』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유니텔은 7월1일부터 MBC 9시 뉴스데스크의 방송 내용을 속기사가 기록한 문자 서비스를 독점으로 제공하며 연간 5,000만원의 정보제공료를 MBC에 지불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 14시간이 넘게 실시간 뉴스를 공급하는 신문사나 통신사들에 지불하는 정보제공료와 비교하면 겨우 40분동안의 뉴스제공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유니텔의 이런 계약은 순수한 정보제공료라기보다는 황금시간대의 방송에 간접광고효과를 노린 협찬비의 성격이 짙다는 게 다른 통신사들의 해석이다. 실제 MBC는 『이 뉴스내용은 유니텔을 통해서 문자로도 제공되고 있다』는 자막을 뉴스방영때마다 내보내 유니텔은 상당한 광고효과를 얻고 있다.
유니텔이 MBC 뉴스에 이어 SBS 뉴스프로그램도 이같은 방식으로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자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 다른 PC통신사들은 이같은 물량공세방식은 정보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저해한다며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고급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광고효과를 노려 물량공세를 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의 계약이 자리잡을 경우 자본력이 약한 통신사들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다 『계약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며 연간으로 치면 신문사 등에 제공하는 비용과 비슷해 별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이윤정 기자>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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