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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팽창률 극히 낮은 금속화합물의 통칭(생활속의 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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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팽창률 극히 낮은 금속화합물의 통칭(생활속의 신소재)

입력
1996.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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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명TV 화면·반도체소자 등에 활용TV 화면이 커지더라도 선명한 색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인바라는 금속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인바가 없었다면 고선명(HD)TV의 화면도 기존TV처럼 번지고 흐릿해질 수 밖에 없다.

인바란 팽창률이 극히 낮은 물질을 통칭한다. 모든 물질은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늘어나지만 인바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인바가 TV화면에 사용되는 부분은 섀도마스크라는 장치. 얇은 판 위에 직경 5㎛(1㎛는 100만분의 1m)의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놓은 섀도마스크는 전자가 구멍을 통해 브라운관에 칠해진 3가지 색상의 형광물질을 올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판이 전자들과 충돌해 온도가 올라가 늘어나면 전자의 진행방향이 틀려져 정확한 색상을 내지 못해 색이 번지고 얼룩이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섀도마스크의 재료는 반드시 팽창률이 낮은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인바는 1890년대 프랑스 물리학자 길라움이 물질의 팽창률을 조사하던 중 팽창률이 낮은 물질들에 붙인 명칭이지만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부터 산업계에 활용되기 시작해 신소재로 재조명받고 있다.

인바는 섭씨 1도 상승할 때 늘어나는 길이가 전체 길이의 100만분의 1 이하인 물질로 규정돼 있다. 보통 금속의 팽창률은 인바의 10배 이상에 달한다. 철―팔라듐 철―백금 철―니켈 화합물 등이 대표적인 인바이다. 지구상에서 팽창률이 가장 낮은 물질은 철―니켈―코발트합금으로 1도 올라가면 전체 길이의 1,000만분의 1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인바는 최근 정밀 측정기구와 특수반도체의 소자 등으로 사용되는 등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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