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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아시아작품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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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아시아작품 “관심”

입력
199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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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경제성장·높은 작품성에 수요 늘어/소더비,싱가포르 대규모 경매 유통망 확장국제경매회사인 소더비가 아시아 근·현대미술품을 잇달아 경매하며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소더비는 국제화단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미술품에 대한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10월에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아시아 현대미술품경매를 갖는다.

10월5일 싱가포르 래플스호텔에서 열리는 경매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97년 이후 경매시장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장소를 옮겨 신설한 것.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원로작가부터 젊은 작가의 작품 120점이 출품된다. 미술품수집가들 사이에 인기가 치솟고 있는 인도네시아작가 헨드라 구나완의 「감방의 남자」등과 말레이시아에서 최고작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라티프 모히딘의 「겔롬방 87」등이 눈길을 끈다. 출품작들의 경매출발가격은 2만∼4만달러(1,600∼3,200만원).

10월8일 런던에서는 1895∼1995년에 제작된 인도미술품만을 대상으로 해외 첫 경매가 열린다. 인도현대미술의 대부로 평가되는 라자 라비 바르마(1848∼1906)를 비롯한 대가들의 작품등이 나오는 이 경매의 총경매 예상규모는 200만달러(약 16억원)에 이른다. 인도인의 일상생활과 의식을 현란한 선과 색으로 묘사한 작품들은 구미각국과 중동, 인도 내에서도 높은 값으로 매매돼왔다. 또 1947년 결성됐던 전위예술그룹에서 활동한 후사인, 헤바르, 시드 아이다 라자등의 작품도 경매예정가 1만파운드(1,300만원) 이하로 나와 있어 관심을 끈다.

조명계 소더비 서울지사장은 『최근 동·서남아국가의 경제력이 성장, 자체적인 수요가 늘어난데다 동·서남아미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구입희망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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