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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조관일 교육개혁단장(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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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조관일 교육개혁단장(프런티어)

입력
199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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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관계 「인테크」 제창/“친절이 대인관계 갈등해소의 첫걸음”/관련 저서 집필·기업강연 등 바쁜 나날『인테크란 직장이나 가정 등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를 창조적인 인간관계에 바탕을 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풀어보자는 제안입니다』

기업에서는 부하가 상사를 평가하는 상사평가제의 등장과 군대에서는 소대장 길들이기 등 기존 위계구조의 해체현상이 최근 두드러지면서 우리사회는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탈피, 수평사회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관일 교육개혁단장(47)은 사회 전반에 일고있는 이같은 의식변화의 물줄기를 좇아 조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비결로 「인테크」이론을 제시한 인물.

전국 200만 농민조합원과 7만 농협임직원의 교육을 총괄기획하고 있는 조단장이 주장하는 인테크이론은 출세와 인맥형성을 위한 처세차원의 인간관계 테크닉과는 일단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실생활과 동떨어진 이론중심의 경영관리론도 아니다.

인테크는 우선 인간관계의 실천적 덕목인 「친절」에서부터 출발한다. 대검찰청 등 정부기관 및 대기업과 백화점 등에서 친절에 관한 초청강연으로 연일 눈코 뜰 새 없는 조단장은 친절교육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유명하다.

그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지 않게 문화인의 예절인 친절한 행동양식이 우리 국민들에겐 아직 생활문화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화·개방화속에서 기업은 물론이며 지자제 실시이후 공공단체들까지도 친절을 앞세운 서비스 혁신만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친절은 상냥한 태도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손님 잘 좀 모십시다」와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당시 베스트 셀러 3위)」등 친절 서비스 교육에 관한 저서만 10여권을 집필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인사훈련을 위한 삼각자 모형의 「인사 연습기」를 개발·보급해 화제가 됐던 그는 또 음악에 맞춰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친절체조」를 개발해 홍콩TV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조단장은 『2002년 월드컵은 한일양국의 문화와 국민성을 보여주는 친절과 질서의식을 비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본인의 친절이 기계적이고 상업적으로 규격화한 상품이라면 한국인의 친절은 서로간의 정다움을 중시하는 정성된 마음의 표현으로 이를 행동으로 습관화할 수 있게 범국민적인 친절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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