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첼리비다케 잦은 펑크… 미 레바인 맡을듯독일 뮌헨 필의 고집불통 상임지휘자 세르주 첼리비다케(83)가 건강 탓으로 지휘를 펑크내는 일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예술총감독 제임스 레바인(52)을 비롯한 16명이 9월부터 뮌헨 필을 객원지휘하게 됐다. 특히 레바인의 5월 독일 순회연주 이후로 그가 첼리비다케의 뒤를 이어 뮌헨 필을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독일 현지분위기는 이에 대해 문화적 자존심을 내세운 거부반응이 우세하다. 「인기나 좇는 미국촌뜨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는 식이다. 레바인이 지난 25년동안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이룬 위업도 독일인들의 눈에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음악마피아의 대부」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인 공연기획자 로널드 월포드가 레바인의 유럽 진출을 강력히 후원하고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편이다. 그가 제2의 첼리비다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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