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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탈취 “광란의 90분”/어젯밤 인천서 공포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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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탈취 “광란의 90분”/어젯밤 인천서 공포의 추격전

입력
199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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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뒤쫓자 다시 승합차 뺏어/공포탄·실탄 발사 중학생 중상/검거 30대 “홧김에 술 마신뒤 범행”【인천=황양준 기자】 파출소에서 새벽 근무중이던 경찰관이 피습당한데 이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하오 8시45분께 인천 남구 용현1동 청룡쌀상회 앞길에서 이광수씨(34)가 인천 중부경찰서 용일파출소 소속 인천3로 3212호 112순찰차(운전자 이현재 경장·33)를 탈취해 달아났다.

 이경장에 따르면 만취한 30대 남자가 곡괭이로 승용차를 부순다는 112신고를 받고 김승원경장(50)과 함께 현장에 출동,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이씨가 열린 창문으로 회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

 이경장 등이 조수석으로 내리며 38구경 권총을 꺼내려 하자 이씨는 그대로 순찰차를 몰고 남구 주안동쪽으로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이경장 등은 공포탄 2발을 발사했다.

 2㎞가량 달아나던 이씨는 경찰이 계속 뒤쫓아오자 하오 9시15분께 주안5동 골목길에 순찰차를 버린 뒤 인근에 정차해 있던 인천5도 5395호 그레이스 승합차를 다시 빼앗았다. 경찰은 이씨가 승합차에 올라타는 순간 공포탄 2발과 실탄 1발을 발사했으나 이씨는 차를 몰고 용일4거리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 때 승합차에서 뛰어내리던 장모군(15·중3)이 바닥을 맞고 튕긴 실탄에 복부를 맞아 중상을 입고 인천 중앙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순찰차가 탈취당하자 근무중인 전 순찰차를 동원, 추격전을 벌여 1시간30여분만인 밤 10시17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5거리에서 차량접촉사고를 내 승합차를 버리고 달아나던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자동차를 팔았는데도 상대방이 명의이전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세금이 나올 것 같아 홧김에 술을 마시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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