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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롱비치 전당대회/개혁당 변수여부 촉각(불붙은 미 대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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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롱비치 전당대회/개혁당 변수여부 촉각(불붙은 미 대선전)

입력
199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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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참신성 쇠퇴 지지율 4년전 보다 떨어져/일부선 “최소한 양당체제 자극제 역할은 할 것” 올해의 미 대통령 선거전은 4년전과 마찬가지로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 공화당의 밥 돌 후보와 함께 텍사스의 백만장자 로스 페로가 「개혁당」후보를 출마시키기로 선언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92년 선거에서 19%를 얻어 돌풍을 일으켰던 페로는 11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개혁당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힌 리처드 램 전콜로라도 주지사와 당내 경선을 벌인다.

 개혁당은 그로부터 1주일 동안 우편 전화 전자우편 등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율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후보 지명작업을 마무리한 뒤 18일 펜실베니아주 벨리 포지에서 지명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페로는 92년 선거때와는 달리 지명대회도 열고 주, 지방 차원의 지구당도 만들어가며 제3의 정당으로서의 구색을 갖추어가고 있다. 하지만 「페로당」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4년전에 미치지 못한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몇주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페로는 1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페로가 92년 무명의 무소속 후보로 이룩했던 「위업」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4년전 그는 유타주에서 클린턴을 눌렀으며 메인주에서는 조지 부시후보를 앞질렀다. 페로의 지지기반이 이처럼 위축된 이유는 그의 참신성이 퇴색된데다 신당창당 의도마저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2년 당시나 지금이나 페로의 공약은 북미자유무역지대 반대, 의원 임기제한, 전쟁포로 송환 등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내용이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페로의 무기는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TV광고이다. 그의 사위이면서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는 클레이 멀포드는 최근 30분짜리 선거광고를 제작, 현재 주요 TV방송사와 교섭중이다.

 한 페로 지지자는 『이번에도 물론 그가 당선될 가망은 없지만 개혁당이 양당체제에 최소한의 자극제 역할은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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