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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효율배분 민간과 역할 분담”/한승수 경제부총리 취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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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효율배분 민간과 역할 분담”/한승수 경제부총리 취임 회견

입력
199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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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기구 창설이나 정책 급변 없을 것/소외계층 포용해 일체감 증대 주력/지도력 적극 발휘… 경제수석과 호흡 걱정없어 신임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9일 취임식을 가졌다. 한부총리는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그는 우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 기술혁신, 기업가정신의 고양, 노동력의 질적 향상 등을 통한 생산성 증가를 높게 평가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생산성 증가를 유인하는 각종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자는 것으로 정책의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원배분을 시장기능에 맡겨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조장하고 ▲물가 및 고용안정을 통해 특히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며 ▲소외계층을 감싸안아 국민의 일체감을 증대시키는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를 의식한듯 「경제의 기초적 원리에 충실한 경제정책」을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이다.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은.

 『각종 자료를 차분히 검토한 후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겠다. 경제가 위기냐 아니냐를 떠나 지난해에 비해 각종 지표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전임 나웅배부총리의 정책에다 나의 경제철학을 반영해 정책을 짜겠다』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직후 통일을 대비한 경제제도 구축을 이야기 했는데.

 『통일을 대비한 경제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물가 국제수지 문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잃으면 안된다. 그렇다고 당장 새로운 기구 창설이나 정책변화는 없다. 통일원과 충분히 협의하겠다』

 ―경제관료의 태만을 질책했는데.

 『재경원은 경제발전의 산실이었다. 과거 선배들의 노력을 귀감으로 삼아야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경제관료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들었다. 사기진작에 노력하겠다』

 ―자원배분의 시장기능을 강조했는데.

 『과거에는 정부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한계가 있다. 자원배분을 민간기업에 맡겨야 효율적이다. 역할 분담의 필요가 있다』

 ―경제팀의 팀워크는.

 『재경원차관 출신이 경제수석이 되어 다행이다. 비서실장을 해봐서 비서실 운영을 잘 알고 있다. 우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경제수석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부총리로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다. 대통령도 임명장 수여때 「경제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부총리가 잘 장악해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신뢰받는 정책이란 무엇을 말하나.

 『과장이나 축소없이 있는 그대로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시장에 가보면 서울 책상앞에서 느낀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부총리로 기용된 이유를 스스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통령의 신임이다』

 ―재경원 내부 인사에 말이 많은데.

 『신상필벌을 지켜 공명정대한 인사로 사기를 높이겠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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