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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생명체 흔적 신빙성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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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생명체 흔적 신빙성 적다”

입력
199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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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 과학계 NASA 주장 반박/“지구내에서 생성된 것일 가능성”【앨버커키(미 뉴멕시코주)·북경 외신=종합】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생명체 흔적 발견 주장과 관련, 일부 과학자들은 8일 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유럽 우주국(ESA)의 태양계 연구책임자 마르셀로 코라디니 교수는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알려진) 문제의 운석이 지구내에서 생성된 것일 수도 있다』며 『화성에서 이와 같은 돌조각이 떨어져 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경(베이징)에서 개최된 국제지질학회에 참석한 학자들도 NASA의 발표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상파울루대 움베르토 고르다니 총장은 『문제의 운석이 화성에서 나왔다는 증거도 거의 없어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발표 내용중 추정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NASA 연구진들과 동종의 운석 샘플을 분석했던 뉴멕시코 대학팀의 짐 파피케 소장도 운석에 포함된 황철광 표본을 분석한 후 어떠한 생명체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분자량이 32와 34인 황의 두 동위원소는 생물체 활동이 있을 경우 특정한 비율 변화를 보이게 마련이나 자신들이 조사한 운석 샘플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학자들도 운석에서 발견된 유기체가 지구가 아닌 화성의 것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면 생명체는 소실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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