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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누출 알고도 가동/한전/영광원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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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누출 알고도 가동/한전/영광원전 사고

입력
1996.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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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동안 안전조치 무시한전이 영광원전 2호기의 냉각수 누출사실을 파악하고도 16일동안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리하게 정상운전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한전은 운전절차서의 관련규정에 따라 냉각수의 누출량이 시간당 10ℓ를 초과하거나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원전 가동을 중지하거나 출력을 줄여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지난달 18일부터 3일까지 정상가동했다.

이에 따라 냉각수가 새어나오는 틈이 벌어져 1일 시간당 2.7ℓ였던 누출량이 6일에는 출력을 절반 이하인 48%로 줄였는데도 8.44ℓ에 달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세관(튜브)에 틈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정상운전을 강행할 경우 냉각수 누출부위가 높은 압력으로 터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원자력발전처가 원전 증기발생기 건전성확보 기술용역팀에 의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누출된 냉각수에서 방사능 XE―133이 평상시 양의 1백배에 해당하는 수치가 검출됐다. 이에 대해 영광원전 관계자는 『XE―133가 평상시보다 많이 검출되긴 했지만 방사선 쪼임량은 기준치의 1만분의 1에 불과해 주변환경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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