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발견 관심속 밝혀미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원시생물체가 존재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화성의 생물체 존재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성은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대기도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이어서 생물체가 살아가기엔 부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기온도 한낮엔 평균 섭씨 15도까지 상승하지만 평균 영하 60도로 매우 낮고 밤에는 영하 100도까지 내려가 생물체가 살 수 없다는 게 이제까지의 통설이었다.
76년 7월과 9월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화성탐사선 바이킹 1, 2호가 송출한 화성표면 사진에 말라버린 강의 흔적이 나타나 화성에 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생물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기물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천체과학서 「코스모스」의 저자인 미 천문학자 칼 세이건(세계 행성협회 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화성의 생물체 존재 증거가 발견된 운석은 화성의 기후가 온화하고 한때 강과 호수나 바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30억년전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발견은 화성에 인간과 같은 고등생물이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테리아나 미생물 등 하급생물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파란 화성」을 출간한 미과학자 스탠리 로빈슨은 『최근 지구에서도 수분과 열 유황만 존재하는 태평양 심해저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된 적이 있어 화성에도 이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지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화성지하에는 화산활동으로 인한 열과 수분이 존재해 박테리아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천문대 김호일 선임연구원은 『태양계가 생성됐을 때 원시화성 대기에는 산소와 수소가 존재하고 지표면에 물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화성에 박테리아와 같이 생명력이 질긴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외 천체과학자들은 NASA의 이번 발표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생명기원론은 물론 우주관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역사상 최대의 발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화성 생명체 추적위해 남극 탐사 확대 필요성”/NASA 과학자들
【워싱턴 로이터 UPI=연합】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8일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2단계 조치로 남극 대륙의 빙하지대에 대한 탐사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존슨 우주센터의 에버렛 깁슨은 남극 빙하지대에 대한 탐사를 통해 운석 1만여개를 수거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남극대륙 탐사는 적은 비용으로 훨씬 상태가 양호한 표본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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