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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다이제스트」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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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다이제스트」 달라졌다

입력
1996.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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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자 눈길 끌기 위해 편집 혁신/화려한 사진·첨단그래픽 많이 사용1922년 창간된 미국의 세계적 월간교양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감이 넘치는 읽을거리로 사랑받아온 이 잡지는 독자 평균연령이 47세라는 점에서 보듯 「노년층 잡지」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독서시장의 위축에다 전문잡지를 선호하는 독자들의 증가로 인해 다이제스트의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병원 대기실에서나 잠시 들춰 보는 그저 그런 잡지라는 말도 듣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1억4,400만달러의 적자까지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6,600만달러에 비하면 분명 위기상황이다. 다이제스트는 『우편료와 종이값 인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모기업인 리더스 다이제스트 어소시에이션의 주가는 연초의 51달러선에서 최근 40.7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투자분석가들은 다이제스트가 성장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다이제스트는 화려한 사진과 첨단그래픽을 많이 사용,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기로 하는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월호는 첫 시도로 선탠기사를 다루면서 X자가 뚜렷이 나타나는 비키니 수영복의 뒷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앞으로 웹 사이트에 다이제스트란도 개설, 인터넷독자를 흡수할 계획이다. 19개국 언어로 48개 판을 내는 다이제스트의 발행부수는 미국 1,500만부등 2,800만부에 이른다.<뉴욕=이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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