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일 수출 가격경쟁력 급속 하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일 수출 가격경쟁력 급속 하락

입력
1996.08.09 00:00
0 0

◎엔화 약세 장기화로 7월 현재 5.5% 우위 불과/전경련 200개 제조업체 조사결과엔화약세가 장기화함에 따라 일본상품에 대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8일 조사됐다.

전경련이 매출액순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환율변동과 수출경쟁력에 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품가격을 100으로 했을때 일본제품의 상대적 가격은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95년4월에 120.4로 가격격차가 20.4%에 달했으나 95년말에는 격차가 12%(112)로 줄어들었고 지난 7월에는 5.5%(105.5) 수준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국제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기술력, 애프터서비스 등 비가격경쟁력을 감안하면 5.5% 수준의 가격우위로는 우리나라 제품이 일본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7월5일 현재 제지 화학업은 이미 대일가격경쟁력이 각각 8%와 2% 열세(우리상품이 일본상품보다 그만큼 비싸다는 뜻)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금속광물 조선 철강 전기 전자 등도 겨우 5% 이내의 우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자동차는 7월 현재 일본 경쟁제품에 비해 약 13%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지난해 4월의 25%에 비해서는 약 1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5년 4월의 일본제품가격을 100으로 보았을 때 96년7월 현재 87.6으로 약 12%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경공업제품이 15%, 중화학공업이 12% 정도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환율의 변화를 든 업체가 응답업체의 3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신시장 개척의 성공여부 20.2%, 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변화 13.7%, 경쟁사의 동향 12.1%, 해외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여부 11.9%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의 경우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33.3%)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고 음식료품의 경우 신시장개척(30.8%)과 해외원자재수급(20.9%)이 타업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들 기업들은 환율변화에 따른 수출가격인상분을 가격에 전가(14.1%)하기 보다는 경영합리화(28.1%)를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하거나 신시장 개척(14.5%)을 통한 판로 확대 등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사봉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