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쉽게 벌 수 있어서” 충격/무허 소개업자 등 24명 구속여자 중고생 등을 유흥업소에 소개시키고 윤락행위를 알선한 무허가 직업소개업자와 단란주점 업주 등 24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무허가 직업소개업자중에는 대학생과 10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이 알선한 접대부 2백여명 가운데는 중고생이 33명이나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8일 김성렬씨(25·K대 2년·강원 강릉시) 등 무허가 직업소개업자(속칭 보도) 17명과 전봉희씨(33·강동구 고덕동)등 단란주점업주 7명 등 모두 24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조사 결과 대학생 김씨는 중고생등 7명을 단란주점 20여곳에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식당종업원 등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쉽게 돈을 벌 수가 없어 이 일을 시작했는데 한달만에 4백5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날 적발된 중고생 접대부는 학교를 다니면서 밤에 부모 몰래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여상 1학년인 김모양(16)은 방과후 도서관에 간다고 속이며 업소에 나갔고 다른 여상 1학년 박모양(16)은 주말과 휴일에 부모의 눈을 피해 일해왔다. 이들은 일을 할때는 앳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과 가발을 사용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술시중에 5만원, 화대로 20만원을 받아 소개업자에게 3만원을 주고 하루 평균 2∼3군데를 돌며 최고 50만원정도를 벌었다. 이들은 검찰에서 『쉽게 용돈을 벌 수 있어 이같은 일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속칭 「삐삐부대」로 통하는 윤락알선업자들은 커피숍 등에 접대부를 대기시켜 놓고 무선전화기와 무선호출기로 유흥업소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승용차에 태워 업소로 데려가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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