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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부진 인내 필요”/나 전 부총리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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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부진 인내 필요”/나 전 부총리 회견

입력
1996.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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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안좋았지만 최선 다해『최근 우리 경제가 부진한 것은 구조적인 어려움에 하강국면에 들어간 세계경제가 겹쳤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당한 인내를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8일 경제총수직에서 물러난 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임식후 기자들과 만나 현 경제상황을 이렇게 분석했다.

나전부총리는 이어 『그동안 우리 경제가 커오는 과정에서 여러 번 있었던 어려웠던 기간을 국민들이 잘 극복했다』며 『이번에도 새로운 분위기에서 기업 근로자 국민들이 합심해 노력하면 지금의 상황을 얼마든지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애용했던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등 경제체질을 바꾸면 우리 경제는 계속 뻗어나갈 것임을 되풀이 강조했다.

그는 『재경원 직원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지난해말 취임식에서 했던 말을 떠나면서도 되풀이했다. 그만큼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되어 발족한 재경원이 경제난국 타개에 앞장서야 하고 또 그럴 능력이 있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

경기의 연착륙과 자신의 인생 연착륙을 동시에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던 때문인지 떠나면서 홀가분함보다는 아쉬움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재임기간중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점은 후임 부총리가 훌륭히 메울 것이다. 이제는 충분히 쉬겠다』며 자리를 떴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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