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취수장 부근 가장 심해,수돗물 정수 비상【부산=목상균 기자】 계속되는 무더위로 낙동강 수온이 상승하면서 플랑크톤이 이상 번식하는 조류현상이 급속히 확산돼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부산·경남지역 수돗물 정수에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환경관리청과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녹조현상은 폭염이 시작된 이달초 낙동강 본류 최하단인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일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20㎞가량 떨어진 경남 양산군 물금취수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류인 경남 합천과 창녕군, 대구시 달성군 등 낙동강 전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상수도본부가 낙동강 매리취수장 유역의 수질조사결과 「엽록소 A」농도가 예년 갈수기 수준인 0.077PPM으로 나타났으나 독성이 강한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가 80%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남조류 농도가 상승할 경우 수돗물 정수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조류농도가 0.1PPM을 넘으면 소독약품 과다투입과 이에 따른 2차오염 때문에 정수처리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제대 이진애 교수(환경학)는 『남조류에 오염된 물을 정수처리하면 조류세포가 파괴되면서 독성이 물속에 확산돼 수질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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