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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기형/언청이 수술 생후 3∼5개월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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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기형/언청이 수술 생후 3∼5개월이 적당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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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잇몸·위턱 변형 등 교정해야최근 교통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차량속도가 빨라 광대뼈 위턱뼈 아래턱뼈 등이 한꺼번에 부스러진다. 따라서 뼈를 조각조각 정확하게 맞추는 수술이 필요하며 떨어져 나가 모자라는 뼈는 초기에 이식해야 얼굴기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차량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얼굴뼈를 다치는 경우가 줄었다고 한다. 아직 흉터제거 수술의 효과가 만족스러울 정도가 아니므로 처음 상처를 치료할 때 정성을 쏟아 꿰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장 흔한 선천성 얼굴기형인 언청이는 신생아 600명중 1명꼴로 발생한다. 국내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매년 1,2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유전과 환경오염 등으로 더욱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예방법은 없다.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지면 얼굴이 보기 흉하고 젖을 잘 먹지 못해 성장장애가 올 수 있다. 또 말을 할 때 콧소리가 심하고 소리가 새 나가 의사전달이 정확하지 않으며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해 부정교합도 발생한다.

언청이는 수술전 잇몸과 위턱의 변형을 교정해야 생후 3∼5개월에 1차수술로 코와 입술을 말끔하게 만들 수 있다. 수술전 교정은 늦어도 생후 2∼3주안에 시작하는 게 좋다. 특히 입술 양쪽이 다 갈라진 경우에는 가운데 잇몸이 코와 함께 밖으로 튀어 나와 수술전 교정이 꼭 필요하다. 입천장이 갈라져 있으면 중이에 물이 차는 경우가 많아 중이염 치료가 필요하다. 돌 전후에 입천장을 수술하면서 중이에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입술과 입천장에 대한 1차 수술후에도 성형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실 교정치과 등의 협진으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해야 한다.

언청이 다음으로 흔한 반안면왜소증은 심한 경우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비대칭으로 나타난다. 또 얼굴이 작은 쪽의 귀가 거의 없거나 변형돼 웃을 때 얼굴이 비뚤어지기도 한다. 자라면서 얼굴의 기형은 더 뚜렷이 나타난다. 얼굴뼈가 많이 부족하면 1∼2세때 갈비뼈로 턱관절과 아래턱뼈를 만들어 준다. 뼈를 따로 이식하지 않고 4∼5세무렵 아래턱뼈를 늘려주기도 한다. 귀는 6∼8세때 갈비뼈에 붙어 있는 연골을 피부밑에 넣어 만드는 데 몇차례의 수술이 필요하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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