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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2호기 가동 중단/열전도관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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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2호기 가동 중단/열전도관 균열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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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함유 냉각수 누출/주민들 “방사능 기준치 초과… 진상 공개” 주장【광주=안경호 기자】 87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광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내부에 있는 열전도관이 열화현상으로 균열이 발생하면서 방사능이 포함된 냉각수가 누출, 발전기 가동이 전면중단됐다.

한전 영광원자력본부는 7일 『시간당 95만㎾를 생산하는 영광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내 U자형 열전도관에서 1차 냉각수가 새는 누수현상을 발견, 이날 0시38분을 기해 발전을 중단하고 간이예방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전측은 『누출된 냉각수량이 원전 기술지침서상 허용누설기준치인 시간당 78.5ℓ의 10분의 1 수준인 7ℓ에 불과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고 및 고장등급 분류중 가장 낮은 0등급으로 원전 주변환경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원전측은 또 『지난달 18일 누수현상발견 직후 자체진단한 결과 동위원소의 원자핵인 XE―133핵종이 검출됐으나 그 양은 기준치 이하』라며 『원전의 안전성을 고려해 정비와 정밀검사를 거쳐 29일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광핵발전소 추가건설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2시 광주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전측이 자체진단결과 열전도관 균열로 누출된 냉각수에서 방사능이 기준치보다 1백배 가량 검출됐고 방사능이 바다나 대기로 유출되고 있는데도 이를 감추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결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광원전 2호기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87년 이후 모두 17차례 고장으로 발전이 일시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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