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서늘함”을 선사하세요여름철을 맞아 괴기스러운 분위기속에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하는 납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괴물가면이나 팔다리만 있는 마네킹이 대표적인 예. 귀신·동물의 흉측한 모습이 새겨진 가면이나 송곳니가 드러난 드라큐라 두상은 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소도구와 인테리어용품으로 이용된다.
팔다리등 신체일부만 붙어있는 마네킹도 인기여서 벽에 붙여놓거나 문틈에 끼워놓으면 보는 이들이 진짜 사람으로 착각, 비명을 지르기 일쑤다. 만지면 팔이 쑥 빠지거나 청바지나 셔츠속에 팔다리 없이 손과 발만 덜렁거려 옷을 만지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상품들도 있다.
뱀이나 파리 거미등 혐오동물을 이용하는 상품들도 많다. 알루미늄캔을 누르면 뱀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컵속에 모형 파리나 거미가 붙어있어 음료수를 마시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손을 핏빛으로 물들이거나 검푸르게 만드는 색깔비누도 있고 앉으면 괴성이나 방귀소리가 나는 「소음방석」도 등장했다.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 일대 선물용품점에는 납량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 100여명에 이르고 성수기인 8월들어 손님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압구정동 M하우스 주인 신현덕씨(39)는 『섬뜩하고 충격적인 납량상품은 짜증나는 여름철에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해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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