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지평선

알림

지평선

입력
1996.08.08 00:00
0 0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위험하다」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내린 휴식의 정의다. 일한 뒤에 갖는 휴식의 기쁨은 일이 고될수록 크다는 말도 있다. 휴식이나 휴가의 참뜻을 일깨워주는 명언들이다. ◆장마가 물러간 지난달 하순부터 30도를 훨씬 넘는 불볕더위가 2주째 계속되면서 바캉스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달의 첫일요일인 4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사와 계곡등에 3백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지난 주말의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등 피서지로 가는 길은 도시를 탈출한 차량들이 몰려 몸살을 앓았다. ◆덕분에 한결 헐렁해진 도심간선도로의 여유가 싫지 않다. 퇴근 러시때면 세종로 대간선의 8차선 도로가 차로 뒤덮여 광화문에서 소공동까지 가는데 30∼40분이 걸리기 일쑤였으나 휴가절정기인 요즘은 단 3분도 안 걸린다. 토요일 하오인데도 올림픽도로가 훤히 뚫린 것을 보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얼마나 많은 서울의 차량들이 지방피서지로 빠져나갔기에 도시가 이처럼 한가로울까. 언제나 이 정도로 차가 적었으면 서울도 살 만한 도시가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피서지에서 들리는 소리는 유쾌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일요일 물놀이사망·실종자가 25명이나 됐고 귀가길에 일가족이 숨지는 교통사고도 있었다는 것이다. ◆휴가를 맞아 너무 들떠서 생긴 불상사가 아닐까 한다. 휴가는 레크리에이션(재창조)의 뜻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일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해서 의욕과 원기를 되찾을 수 있으면 된다. 휴가철이 끝난 뒤 모두가 왕성한 의욕으로 일할 수 있는 활기찬 사회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