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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린 「재활용센터」/낡은 가구 등 무료로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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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린 「재활용센터」/낡은 가구 등 무료로 수거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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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하게 고쳐 싼값 판매/등장 1년여만에 전국 75곳서 성시낡고 못쓰게 된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을 무료로 수집, 수리해 재판매하는 재활용센터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재활용센터는 지난해 1월 전국 가전·가구재활용협의회가 창립됐을 때만해도 10여군데에 불과했으나 4월까지 58개로 늘어난 뒤 지난달 서울 종로, 동작재활용센터 등이 새로 문을 여는 등 모두 75군데로 불어났다. 올해말까지는 100군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들 재활용센터는 또 5월부터 반상회보나 지역유선방송 쓰레기봉투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시청이나 구청 군청 등의 지원을 받아 활동폭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이와함께 종전에 취급하지 않던 의류나 도서 완구류도 최근들어 수거하기 시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재활용센터의 가장 주된 업무는 가정에서 처리 곤란한 중고가전가구들을 무료로 수거해가는 것. 쓰레기 종량제로 인해 이들 제품은 돈을 내고 버려야 한다.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무료로 처리할수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오디오 비디오 선풍기 등의 가전제품은 100% 수거해 간다. 가구는 다른 사람이 쓸만한 상태의 것만을 선별해 수거한다. 품목은 장롱 서랍장 싱크대 소파 침대 책상 의자등이다.

수거된 가전가구들은 하자부분에 대한 수리과정을 거쳐 염가에 전시, 판매한다. 재활용된 가전가구를 주로 사가는 고객은 영세민들이나 학생, 사무실, 작업장 등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나와 둘러보는 경우도 많다. 가격은 냉장고나 세탁기가 용량과 사용연도 외관상태등에 따라 4만∼10만원선. 장롱은 6만∼10만원, 서랍장은 2만∼7만원, 드라이어나 다리미같은 소품들은 5,000∼1만원선이다.

서울 강동재활용센터의 경우 한달 수거신청은 1,000여건, 센터에 들러 물건을 사가는 이들은 500여명정도다. 강동재활용센터 문대왕지회장은 『재활용을 통해 시민들이 아껴쓰고 고쳐쓰는 생활자세를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전국각지의 재활용센터는 협의회본부(02―637―2220)에서 안내해 준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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