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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용 작전지도 중대 허점/천지 전체 중 영토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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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용 작전지도 중대 허점/천지 전체 중 영토 표시

입력
199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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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대부분도,근거자료 출처 주목/통일후 국경분쟁 가능성/본보 입수 미 국방부 85년 제작 지도서 드러나미군이 사용하는 공식 지도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천지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측도 북한의 부분 소유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때문에 우방인 미국의 이같은 오류는 충격적인 일로 조속한 시정이 요구된다.

한국일보가 최근 입수한 미군사용 지도에 따르면 천지를 비롯한 백두산의 대부분이 중국 영토로 표시돼 있으며 북한측은 최고봉인 병사봉을 포함한 동남쪽 한 귀퉁이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도는 미 국방부 지도편찬국이 85년 제작한 것으로 현재 주한미군 공군 조종사들이 항공작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군지도에 북한·중국 경계선이 이처럼 표시된 근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지도에는 78년 수집된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미군 소식통은 민감한 국제현안인 지도상의 국경선은 관련국들에 문의해 통보받은 내용과 국제협약 등을 근거로 표시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그동안 북한과 중국의 백두산 경계에 대해서는 60년대 양측 협의에 따라 천지 주변 15개봉중 북서쪽의 9개봉은 중국측이, 병사봉을 포함한 남동쪽 6개봉은 북한측이 각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천지의 영유권과 관련, 중국측은 육상 경계선을 기점으로 천지 수면에 국경선을 획정해 놓은 반면 북한측은 육상 경계선만을 설정해 놓고 있어 중국측의 천지 소유를 부정하거나 공유수면으로 남겨 놓은 것으로 분석돼 왔다.

미군의 공식사용 지도가 이처럼 천지 일대를 중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데 따라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의 작전 지역 문제와 남북 통일후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윤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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