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81%가 “일률적 고지 없애야”「알립니다. 저희 과에 근무하는 ×××씨가 부친상을…」 「×××양이 결혼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 사무실에는 대개 이런 내용의 「쪽지 회람」이 돌거나 게시판에 걸려있다. 쪽지 회람은 해당 실·국·과에서 직접 돌리거나 총무과에서 산하 기관이나 단체에 팩스로 보낸 것들이다. 공무원들, 특히 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본부 및 산하 기관 직원 3천9백76명을 대상으로 쪽지 회람 존폐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0.9%가 쪽지 회람을 통한 일률적 고지를 폐지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에게만 개별적으로 알리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쪽지 회람 폐지에 반대한 사람은 17.3%였다. 이들은 결혼식 등 경사는 폐지하는 대신 초상 등 조사(조사)의 경우 당사자가 경황이 없어 개별 통지가 곤란한 만큼 총무과를 통해 일괄 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었다.
복지부는 7일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20일부터 쪽지 회람 폐지를 부의 공식 권장지침으로 확정, 부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황상진 기자>황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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