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즈니·모스크바 UPI 로이터=연합】 체첸반군이 6일 새벽(현지시간) 수도 그로즈니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 대해 수개월내 최대규모의 동시 다발적 공세에 나서고 러시아측이 이를 이유로 반군 지도부와의 평화협상을 거부, 체첸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반군과의 협상을 맡고 있는 러시아 체첸위원회 서기 세르게이 스테파신이 이날 공격명령을 내린 반군 지도자 젤림한 얀다르비예프와 군사령관 아슬란 마스하도프를 「국제 테러범」에 비유하면서 이들과의 평화회담 개최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반군들은 이날 탱크와 장갑차까지 동원, 그로즈니를 두 방향에서 공격, 주요 도로와 시내 중심가의 교차로 등을 장악하고 있다고 러시아 군관계자가 확인했다.
반군측 지휘부는 5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최대규모로 감행된 이번 공세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보리스 옐친의 대통령 취임식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소식통은 교전발생 몇시간만에 러시아 병사 13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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