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6.08.07 00:00
0 0

공무원은 영어로 「Public Servant」라는 말대로 국민의 심부름꾼, 하인, 봉사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공무원의 필수적인 덕목으로 책임감과 실천력, 봉사정신, 청렴과 성실성이 꼽힌다. ◆선진국의 경우 어느 관청을 가보든 진실한 심부름꾼을 만나게 된다. 주민들이 어떤 문의나 요구를 해도 친절하고 성실하게 설명하고 도와주는 등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많은 개선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압적이고 불친절·불성실하며 적당주의와 복지부동의 시각이다. ◆특히나 94년의 인천 북구청의 도세사건을 계기로 감사원 감사결과 공무원들의 세금도둑질이 전국적이라는데 아연해 하고 있다. 물론 비리는 한줌도 안되는 극소수 공무원들의 소행이지만 국민으로서는 충격과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각기 행정개선노력을 하고 있으나 인천 서구청의 「전직원의 일본행정배우기 계획」은 주목할 만하다. ◆구청소속 7백40여명 전직원을 오는 27일부터 3년간 매주마다 20명씩을 4박5일 일정으로 오사카, 센다이, 교토 등 20개시 중 2개 시에 보내기로한 것. 행정, 민원, 재정, 문화예술·사회복지, 환경·청소·위생, 건설·교통 등 6개분야중 2개분야를 집중관찰케 한후 연구보고서를 내도록 한 것이다. 특히 효과적 관찰을 위해 전문교수를 초청,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마련했다. ◆모두 7억4천여만원이 드는 연수계획에 대해 일부주민과 구의원들의 『혈세낭비다』 『사치성 외유다』라는 비판론도 있지만 한국 최초의 전구공무원들의 연수계획이어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일본공무원들의 청렴하고 성실한 근무자세와 주민을 위한 열성적 봉사정신만 보고 돌아와 단 10∼20%만 실천해도 연수비용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