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국정 비난에 마르코스 “그가 어떻게…”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84년 미 대선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1,000만달러(80억원)의 현금을 제공했다고 당시 레이건진영 선거운동 책임자인 에드 롤린즈가 7일 발간예정인 자신의 저서 「맨주먹과 은밀한 방(Bare Knuckles and Back Rooms)」에서 폭로했다.
이 책에서 에드 롤린즈는 『91년 마닐라를 방문했을 때 돈을 직접 전달했던 사람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처음 들었으며 한 전 미국상원의원으로부터 확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롤린즈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해준 이는 필리핀정계의 거물 국회의원으로 그는 자신이 직접 현금 1,000만달러가 들어 있는 옷가방을 워싱턴의 한 유명 로비스트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롤린즈는 두 대통령간의 현금수수를 확인해준 미국측 인사는 폴 랙설트 전 상원의원으로 그는 85년 레이건을 대신해 필리핀을 방문, 마르코스를 만났을 당시의 대화내용을 상기하며 필리핀 정치가의 주장을 확인해 주었다는 것이다. 랙설트가 마르코스의 국정운영에 대한 레이건의 불만을 전달하자 마르코스는 대뜸 『내가 레이건에게 1,000만 달러를 주었는데 그가 그럴 수가 있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랙설트는 그 때 마르코스의 말의 의미를 몰랐으나 롤린즈의 얘기를 듣고 전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롤린즈는 워싱턴의 로비스트가 레이건 선거운동 본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그 돈을 레이건 선거운동본부의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말해 돈의 행방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워싱턴 upi 연합="특약">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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