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서 중미 5국 다자간회담도 관심김영삼 대통령의 9월 중남미 5개국 순방은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지역에까지 세일즈정상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미지역은 세계 주요 대륙의 하나로서 인구·면적·경제력 등에 있어서 비중이 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수립이래 우리나라 국가원수가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순방의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측은 말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인구 4억5천만명의 거대한 잠재시장이자 주요 자원의 안정적 공급처이고 우리의 대중남미 교역규모도 지난해 1백15억달러였고 계속 확대추세에 있다. 하지만 우리의 대중남미 투자진출은 지난해의 경우 3억4천만달러에 불과, 선진국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각 방문국에서는 이미 우리에게 적극적인 투자유치정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원수들은 이미 우리나라를 방문, 실질협력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바 있어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도 신흥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세일즈외교의 의미가 크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9월3∼5일 과테말라 ▲6∼7일 칠레 ▲8∼9일 아르헨티나 ▲10∼11일 브라질 ▲12∼13일 페루 ▲14∼16일 보스턴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첫 순방지인 과테말라에서는 인근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국가 원수들이 모여 김대통령과 개별 및 다자간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포괄적인 정책협의회 성격의 대화협의체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양자관계에 머물렀던 한―중미의 관계를 다자차원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신재민 기자>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