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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씨 구형 외국 반응/미 국무부­한국내 문제 자체 매듭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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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씨 구형 외국 반응/미 국무부­한국내 문제 자체 매듭 중요

입력
199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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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현대사 정리 의미­NYT지/일부 증언 불발 등 규명 미흡­교도통신【워싱턴·뉴욕·도쿄=이상석·조재용·신윤석특 파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중형 구형과 관련, 미 국무부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6일 『이는 당사자들에게는 분명히 비극이지만 명백히 한국민들의 내부문제이므로 한국 자체적으로 매듭을 지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두 피고인들이 구형량보다 적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개월 복역한 뒤 김영삼 대통령의 사면조치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으며 LA타임스도 『전씨에 대해 사형이 구형되는 순간 방청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사형집행이 실제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중형 구형은 한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많은 한국민들은 김대통령이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이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공동)통신은 「세기의 재판」이었던 이번 재판은 최규하전대통령의 증언이 실현되지 않는 등 진상을 규명하기에는 미흡했다고 평가했으며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재판이 진상규명 등을 위한 사실심리보다 판결을 서두른 「정치재판」의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이번 재판의 향방이 내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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