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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청소년 통금법」 제안 오그니빈 시의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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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청소년 통금법」 제안 오그니빈 시의원(인터뷰)

입력
199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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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보장 가장 현실적 방법/고교생 40%가 동료·갱에게 피해”뉴욕시 의회에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법안을 제안한 토머스 오그니빈 시의원(공화·52)은 『야간통금은 청소년 범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인이 많이 몰려사는 퀸즈가 지역구인 오그니빈 의원은 『뉴욕의 밤거리는 각종 청소년 범죄로 얼룩지고 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통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10년 이상 평교사로 근무했던 그는 『학교는 청소년 교육을 책임지고 있지만 방과후 이들을 관리할 수단이 전혀 없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범죄의 유혹에 물들지 않도록 보살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뉴욕시 고교생 10명중 4명은 동료나 갱에게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의 희생양은 또래 청소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통금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의 부모들이 통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통금은 청소년과 부모에게 동시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경찰국이 업무가중을 이유로 통금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데 대해서는 『다른 도시들의 경험을 볼 때 통금은 분명 범죄를 줄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며 『경찰인력이 부족하면 이를 늘리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통금이 전통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야간행사가 풍부한 뉴욕시의 전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대부분의 행사는 통금이전에 끝낼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통금이후까지 계속될 행사의 경우에도 보호자를 동반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청소년 문화가 위축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그니빈의원은 통금이 청소년의 기본인권을 침해한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는 소수의 피해를 감수케 할 수도 있다』면서 『뒷짐만 진채 수수방관하느니 일단 시작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욕=이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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