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통합작업 거쳐 99년께 상용화/“멀티미디어 환경 획기적 변화” 기대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각각 자국의 대화체 음성언어를 다른 나라의 말로 자동 번역하는 시스템의 시제품을 개발해 최근 시험에 성공했다. 대화체 음성언어 번역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5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C―STAR프로젝트는 국가별로 대화체 음성언어를 자동번역하는 초보기술을 개발했으며 국가별 통합작업을 거쳐 99년께 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국내 연구기관으로 C―STAR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지난해부터 15억원을 들여 대화체 한글을 영어와 일본어로 자동번역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대화체 음성언어의 자동번역은 세계적으로도 미개척분야이다. 또박또박 읽어내는 낭독체의 언어번역은 이미 상용화했지만 『어』 『글쎄요』 『에』 등과 같은 의미가 애매모호한 말들이 많이 들어가는 대화체를 번역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ETRI가 개발한 시제품은 영어와 일본어를 한글로 알아듣는 인식률이 72%이며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인식률은 76%이다. 그러나 한글을 일본어로 번역할 경우의 인식률은 94%로 매우 높다.
C―STA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중 미국은 영어를 한글과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일본도 일본어를 한글과 영어 독일어로, 독일은 독일어를 영어와 일본어로 자동번역하는 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5개국이 개발한 번역시스템은 독자적인 것으로 아직 통합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5개국은 11월 일본 ATR연구소에서 음성번역 국제워크숍을 갖고 각국의 제품성능과 통합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ETRI의 이영직 음성언어연구실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99년 이후에는 멀티미디어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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