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단위 동서고금 명언 부착「적천리자삼월취량(먼곳을 가려면 그만큼 양식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자민련에서 당비인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 「장자」에 나오는 이 구절이 관심을 모았다. 자민련 마포중앙당사 엘리베이터안에는 지난해 8월부터 1년째 이같은 경구들이 부착돼있다. 1주일단위로 엘리베이터안에 동서고금의 명언을 새롭게 적어놓는 작업을 하는 주인공은 사무처 유종석 지방자치부장이다. 요즘에는 「우리는 다리·손·눈꺼풀, 그리고 아래위턱처럼 협동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구절이 적혀있다. 수재민들을 생각하자는 뜻에서다. 지난 5월초 김화남의원이 탈당했을 때는 논어에 나오는 「유용무의위란(오직 용감하기만 하고 의리를 모르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라고 써붙였다.
당내갈등이 있을 때는 「동심지언 기취여란(마음을 같이 한 사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란 문구로 당내결속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위대한 정치가는 <제도는 인간이 만든다. 필요하다면 내가 개정하자> 고 생각한다」는 글은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김광덕 기자>김광덕> 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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