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대우재단·영남학원 순/상속세법 개정따라 증권시장 영향줄듯재단이나 학원등 55개 비영리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67개 상장사 4,800만주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집계됐다. 영남학원은 영남종합금융의 지분을 69.87%나 갖고 있고 통일교는 일신석재등 계열 3개 상장사의 주식 840만주를 보유, 최대 지분 및 주식보유 비영리법인으로 밝혀졌다. 매출액 상위 10대그룹중에는 6개그룹이 재단과 학교법인을 설립해 계열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 비영리법인의 지분은 그러나 입법예고된 상속세법 개정안에 따라 97년부터 기업의 지분을 연차적으로 5%이하로 축소하도록 돼있어 앞으로 재단소유주식이 증권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비영리법인의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국세청에 등록된 55개 재단과 학교법인은 740개 전체 상장기업중 67개 상장사의 주식 4,886만7,681주를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수의 0.6%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식을 많이 갖고있는 비영리법인으로는 통일교 대우재단 영남학원 공산학원 한양학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통일교의 지분은 일신석재 19.08%를 비롯해 일성종합건설 8.73%, 통일중공업 21.01%등이었다. 또 한 기업의 최대주주인 비영리법인은 영남학원과 유한재단 대정장학회 통일교 남영장학회 등으로 영남재단은 영남종금의 지분을 69.87%나 소유하고 있고 유한재단의 유한양행지분은 21.43%에 달했다. 10대그룹중에는 삼성과 현대 대우 LG 롯데 동아등 6개그룹이 재단을 설립해 계열사의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법인들의 지분은 그러나 공익법인을 통한 편법상속을 규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5∼20%의 지분을 갖고있는 비영리법인의 경우 3년내, 20%이상 지분보유 법인은 5년이내에 보유지분율을 5%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에따라 한 기업의 지분을 5% 넘게 보유하고 있는 재단이나 학원등이 보유지분의 본격 매각에 나설 경우 비영리법인 보유주식이 주식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장사의 지분을 갖고있는 55개 비영리법인중 지분 5%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은 38개였으며 이들 법인이 5%이상 대주주인 기업은 46개였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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